늑구야 대체 어디에 있니…탈출 엿새째 오리무중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13일, 오전 06:4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13일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보문산 일대에 드론을 투입해 정밀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늑구를 발견하지 못해 시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수색 당국은 ‘늑구’가 동물원 인근에 머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여기에 오인 신고와 인공지능(AI) 합성 사진까지 잇따르며 현장 대응에 혼선이 커지고 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7~8도인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늑구가 탈출 후 열흘까지는 물만으로도 생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늑구는 사냥 능력이 없어 실종이 장기화할 경우 폐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늑구의 마지막 식사는 탈출 전날로 생닭 2마리를 섭취했다.

당국은 늑구로 인한 인명피해 가능성을 경계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에게 늑대 발견 시 즉시 신고를 요청하는 한편 안전문자를 이용해 보문산 일대를 가급적 피하라고 권고 중이다.

당국은 13일까지 드론 수색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 각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정밀 합동 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18분께 대전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내 탈출했다. 대전오월드에서는 2018년 청소 직원이 제대로 잠그지 않은 문을 통해 퓨마 한 마리가 탈출한 바 있다. 당시 탈출한 퓨마는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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