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규탄한 이스라엘…시민단체 "학살 합리화 망언"

사회

뉴스1,

2026년 4월 13일, 오후 02:06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민중행동,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의 침략과 폭격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김민지 기자

이스라엘 외무부가 이스라엘군의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한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학살을 합리화하는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민중행동,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은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이란, 레바논에 대한 침략과 학살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을 비판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며, 이스라엘이 학살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전시 민간인 살해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유대인 학살에 비유하고, 인권 보호와 국제 인권법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X를 통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X에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 번쯤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받아쳤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민간인을 학살하는 행위는 결코 팔레스타인의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주권 국가의 대표로서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발언을 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전세계 양심 세력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자가 감히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뉘우치기는커녕 이 발언에 대해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스라엘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전쟁의 참상을 지적하고, 인도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며 "한 나라의 모든 국민을 대리하는 대통령이 인권과 평화를 강조한 것을 두고 비난을 퍼붓는 것은 대한민국 주권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서 즉각 학살을 멈추고 협상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실상 미국이 이란의 핵심 요구를 거부했다"며 "미국이 종전을 위한 협상이 아니라, 백기 투항을 강요하는 태도로 협상에 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자기 집 안방까지 들어와서 학살을 자행한 살인 깡패와의 협상이 잘될 거란 기대를 하는 일은 애초에 없었다"며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엄중한 순간에도 레바논을 향한 대규모 공습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주재석 자유연합 상임대표는 "휴전 협상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폭탄을 퍼부어 수많은 민간인에 대한 집단 학살을 했고 100만이 넘는 피난민을 발생시켰다"며 "지금 당장 이 전쟁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중재국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1일부터 21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핵 포기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미국 측 요구가 과도해 합의가 불가했다는 입장이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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