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이후 오월드에 있던 사육사와 수의사가 늑구를 발견했고, 폐쇄회로(CC)TV로 확인을 요청하면서 늑구 탈출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늑구가 탈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오월드는 곧바로 관람객 입장을 시키지 않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이날 대전 오월드에서 진행된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소규모 흔적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필요시 더 많은 인력이 넓은 범위에서 인근 CCTV까지 다 활용해 대규모로 하는 (수색을) 적절한 시점에 해야 된다”며 “전문가 판단 하에 흔적이 없다면 이탈했다고 보고 다른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초기 대규모 인력이 투입이 오히려 늑구를 자극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색 사흘째부터는 최소 인력 중심의 흔적조사 및 수색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일부 발자국 흔적은 확인됐지만 외곽으로 이동한 명확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흔적이 최근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8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오월드에서 드론으로 늑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재 당국의 수색반경은 6㎞까지 확대한 상태로 열화상 드론 등을 활용해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바위틈이나 드론 사각지대에 은신해 있거나 수색 범위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장기간 수색으로 시민들의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국은 지난 8일부터 대전시민들에게 ‘보문산 일대 산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메시지를 계속 발송하고 있다. 지난 8년 전에도 퓨마가 탈출해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대전 오월드에서 또 맹수가 탈출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오월드는 2018년 9월 암컷 퓨마 뽀롱이가 탈출한 뒤 안전대책 강화를 강구해왔다. 당시 퓨마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문이 잠겨있지 않은 틈을 타 빠져나와 사육장 뒤편 외곽 울타리를 넘어 탈출했었다. 이후 약 4시간 30분 만에 포획이 어렵다고 판단돼 사살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환경 관련 단체들은 “2018년 퓨마 사건을 계기로 오월드는 외곽 울타리를 높이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며 “대전시 등 관계기관의 감사와 점검도 강화했지만 이번에도 맹수가 동물원 외부로까지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의 생태에 맞지 않는 사육환경, 지속적인 번식으로 개체수를 늘리면서 적은 인력으로 동물을 관리하는 구조 등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사고를 재발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전 오월드는 대전시 산하 공기업인 대전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동물원 겸 테마파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