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완도 순직 소방관에 조전…"숭고한 희생 결코 잊지 않겠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13일, 오후 05:38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전남 완도군의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 2명에게 조전을 보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전남 완도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 빈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조전을 낭독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사진=소방청)
소방청은 13일 이 대통령이 완도군 소재 장례식장 빈소에 조전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전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낭독했다.

이 대통령은 고(故) 박승원 소방경에게 보낸 조전에서 “고인은 지난 20년간 수많은 재난 현장을 누빈 베테랑 소방관으로, 오직 생명을 지키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거센 화마 속으로 달려갔다”며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상한 남편이자 든든한 아버지를 떠나보낸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고(故) 노태영 소방교에 대해서는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 소방관을 잃은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든 고인의 헌신과 사명감이 오늘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든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5분쯤 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 소재 수산물 가공·제조 공장의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완도소방서 소속 박승원 소방위와 해남소방서 지역대 소속 노태영 소방사가 숨졌다. 수산물 업체 관계자 1명도 연기를 들이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박 대원은 2007년에 임용된 19년차 베테랑 구조대원으로 세 자녀를 둔 가장이었다. 함께 순직한 노 대원은 2022년에 임용된 젊은 대원으로 올해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숨진 대원들은 건물 안에서 화재 진압하던 중 갑자기 불길이 번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접수 후 6분 뒤인 오전 8시 31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화재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오전 9시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구조대원 4명과 화재진압대원 3명으로 구성된 선착대 7명은 동시에 냉동시설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은 화점 제거와 인명 수색을 실시하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급격한 연소 확대가 발생해 긴급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천장에서 순간적으로 강한 화염이 일었고, 박 소방위와 노 소방사는 끝내 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과 전라남도는 순직 대원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례는 전라남도지사장으로 엄수되며 영결식 일정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소방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두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유가족 지원과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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