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P-CAB까지 포함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흔히 처방되는 약물 조합에서 위험 증가가 확인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재성) 신경과 박광열 교수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김은영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약 5,140만 명 중 신규 허혈성 뇌졸중 환자 6만 5,180명을 선별한 뒤, 클로피도그렐 단독군과 위장약 병용군(P-CAB 또는 PPI)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클로피도그렐 단독 투여군 대비 P-CAB 병용군은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약 2.4배, 뇌졸중 재발 위험은 약 2.64배 증가했고(표1), PPI 병용군 역시 심혈관 사건 위험이 1.38배, 뇌졸중 재발 위험은 1.41배로 유의하게 높았다(표2).
표 1.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과 P-CAB 병용 요법의 위험도 비교.
표2.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과 PPI 병용 요법의 위험도 비교.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배경으로 약물 상호작용을 지목했다. 클로피도그렐은 간 효소(CYP2C19)를 통해 활성화되는데, 일부 PPI와 P-CAB가 이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작용해 클로피도그렐의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구에서는 해당 효소 기능이 떨어지는 유전형 비율이 높아 약효 감소 영향이 더 클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성별 분석에서는 여성에서 이러한 위험 증가가 더 뚜렷한 경향을 보여서, 개인별 유전적, 생물학적 차이를 고려한 맞춤 치료 필요성도 강조됐다.
박광열 교수는 “위장관 출혈 예방을 위해 PPI나 P-CAB 병용이 필요할 때는 환자의 출혈 위험과 재발 위험을 함께 평가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약제별로 클로피도그렐에 대한 영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약제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뇌졸중협회(ASA)가 발행하는 뇌졸중 분야의 국제 학술지 ‘Stroke’에 3월 게재됐다. 연구팀은 향후 간 효소(CYP2C19) 유전자 검사 등 정밀의료 접근을 통해 환자별 맞춤 항혈소판 치료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