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식스센스2 포스터
예능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PD 정철민 씨가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김수경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 씨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재판부 결정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부장판사는 "성범죄 사건이어서 비공개 심리를 진행하겠다"며 "언론에서 이쪽저쪽 의견이 나오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씨는 tvN '식스센스' 시리즈 등을 연출해 왔다. 그는 지난해 8월 예능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피해자 A 씨의 어깨를 감싸고 목덜미를 주무르는 등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오전 10시 50분쯤 재판을 마치고 나온 정 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전부 부인한다"며 "이외에 입장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정 씨 측은 이날 재판에 앞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측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 측은 정 씨에 대한 엄벌을 요청하고 합의할 의사가 없다"며 "재판부에 최대한 협조해 실형 선고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A 씨 측은 2차 가해도 주장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해자는 추행 5일 뒤 피해자를 제작팀에서 배제했다"며 "고소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는 연예매체를 찾아가 피해자를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31일 정 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지만,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월 24일 이를 뒤집고 보완수사를 거쳐 정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정 씨를 밀치며 자리를 피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26일 오후 4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2차 공판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