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독신 파티인데 축의금?…계좌번호 찍힌 초대장에 '술렁'

사회

뉴스1,

2026년 4월 16일, 오전 05:00

(클립아트코리아)

지인으로부터 독신 파티 초대장을 받았다는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마흔 살 독신 파티에 축의금을 내라는 전 직장동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전 회사에서 꽤 친하게 지냈던 동료가 있다. 그 친구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다. '마흔 되면 독신 파티 크게 열 거다. 그때 내가 그동안 냈던 축의금 다 수금할 거니까 다들 준비해라'였다. 그땐 다들 웃으면서 '당연하죠' 하면서 농담으로 넘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동료는 실제로 만 40세를 맞아 오는 5월 독신 파티를 연다며 초대장을 보냈다. 마당이 있는 카페를 통째로 빌려 야외 파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초대장 하단에는 참석이 어려운 경우 축의금을 보내 달라며 계좌번호가 함께 기재돼 있었다.

A 씨는 "몇 년 전 제 결혼식 때 그 친구한테 축의금 10만 원을 받았다. 사실 기브앤테이크 관점에서 보면 제가 10만 원을 돌려주는 게 맞다. 그 친구는 독신이라 그 돈을 돌려받을 기회가 이번뿐이니까. 근데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수금을 위한 파티인가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하면 돈 들어갈 일 많으니까 상부상조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축하하는 마음으로 내는 게 축의금인데 이건 결혼도 아니고 혼자인데. 혼자인 삶을 축하한다는 것도 좀 웃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를 솔직하게 털어놓자 동료는 "다들 결혼식 축의금 돌려받을 거 생각하고 내는 거라는데 그럼 난 뭐야? 이렇게라도 받아야지"라고 답했다.

이어 "나도 처음에는 축하하는 마음으로 친한 만큼 냈는데 요즘 세상이 점점 각박하게 변해서 이 각박한 세상에 도전장을 던지겠다는 마음이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A 씨는 "친구 말 듣고 나니 그럴싸해서 독신 파티에 갈 생각이다. 이 친구라면 파티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을 것 같다"면서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나. 이런 친구 있냐"라며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저도 결혼 예정 없는 미혼이라 갈수록 나가는 경조사비는 많은데 못 받는 돈이라 생각하니 축하와는 별개로 아주 아깝다. 친구분 생각 잘하신 것 같다", "당연히 혼자를 기념하는 파티라도 축하하는 의미로 줘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저는 왜 그럴 생각을 못 했을까. 내 마흔을 축하해주는 거 같고 재밌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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