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서 넘어진 노인을 돕기 위해 119구급차를 부른 일을 두고 입주민 간 의견이 엇갈리며 논쟁이 벌어졌다.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단지 안에서 할머니가 넘어진 거로 구급차 불렀다고 아파트 단톡방에서 싸움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걷던 할머니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입주민이 상태를 확인한 결과, 팔이 까진 정도의 부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입주민은 즉시 119에 신고했고, 할머니는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입주민은 아파트 단체 대화방에 상황을 공유했고, 일부 이웃들은 "다들 잘했다" "좋은 일 했다" "사람 살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 입주민이 "인구 30만 명 신도시에 관할 구급차가 단 2대뿐인데, 생명이 위태로운 것도 아닌데도 구급차를 부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에 동조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구급차는 진짜 응급 환자를 위해서만 불러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관리사무소에 알려 가족한테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논쟁은 몇 시간 동안 이어졌고 입주민들 사이에서 찬반이 팽팽히 갈렸다.
글쓴이 A 씨는 "나도 대화방 참여자로서 저런 걸로 구급차 부른다는 건 너무 과한 대응 같다"면서 구급차가 부족한 현실을 알고 나니 경미한 상황에서의 신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같은 주제로 진행된 설문에서는 79.5%(450명)는 '위급 상황이 아닌데 구급차를 부른 것은 과하다'는 의견에 공감했고, 20.5%(116명)는 '호출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걸을 수 있는 상태라면 구급차 대신 직접 병원에 모시고 갔어야 한다",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결정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머리 부딪히면서 뇌출혈이 미세하게 있었으면 저러지 않았을 거다", "근본적으로 응급차를 늘리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