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서울대 10개 만들기)을 발표하고 있다. 2026.4.15 © 뉴스1 김기남 기자
교육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핵심인 거점국립대 3곳을 올해 하반기 선정할 계획이다. 대학 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선정 일정과 절차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집중 지원을 받는 3곳의 모습이 드러날 전망이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1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3곳을 뽑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학 3곳에 대한 선정 절차를 올해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교육부는 오는 5월 초 '국립대학 육성사업 및 AI 거점대학 기본계획'을 확정·공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3개 '전략적 집중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 기준과 방식이 포함된다.
이후 각 대학은 7월 초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 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성장엔진 분야' 확정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사실상 하반기 중반 이후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선정된 3개 대학은 연간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받는다. 성장엔진 및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분야에 연간 500억원씩 5년간 투입되고, 대학 전반 지원까지 포함하면 지원 규모는 더 늘어난다.
교육부는 선정과 동시에 사업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에는 각 대학에 특성화 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브랜드 단과대학과 AI 거점대학을 포함한 '패키지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반면 나머지 6개 대학에는 연간 300억~400억원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예정으로, 선정 여부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재정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평가 기준에 맞춘 사전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학 단독 경쟁을 넘어 지역과 산업계의 협력 구조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기업 참여 교육과정, 공동 연구소 운영 등 산업 연계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지역 균형을 고려할 경우 △중부권(강원대·충남대·충북대) △영남권(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 △호남·제주권(전남대·전북대·제주대)에서 각각 1곳씩 선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QS 세계대학 순위에서 앞선 부산대(400위대)와 경북대(500위대)가 속한 영남권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호남·제주권에서는 전북대가 현대차 새만금 투자와의 연계 가능성이, 전남대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에 따른 정책 연계성이 변수로 꼽힌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에서 대학의 '준비도'를 핵심 선정 기준으로 제시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9개 대학을 고르게 지원할지, 준비된 대학에 집중할지 논의한 끝에 3개 대학을 집중 육성해 모범 사례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해숙 교육부 실장도 "전체 거점국립대의 교육 질을 높이되 3개 대학을 연구·교육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대학뿐 아니라 산업계와 지역의 준비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장관은 "3개 대학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나머지 대학도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