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 © 뉴스1
6·3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보수·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최종 후보를 발탁한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불복 사태가 벌어졌다. 1차 단일화 투표를 앞둔 진보 진영은 후보들의 운명을 쥔 시민참여단 모집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단일화 불복에 보수 분열…최대 4명 후보 참전 가능성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류수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측은 전날(15일) 서울행정법원에 보수 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좋은교육감후보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 측을 상대로 교육감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보수 후보 단일화 기구는 지난 6일 서울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윤호상 예비후보를 추대했다. 이번 단일화는 두 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해당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1위, 류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득표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 예비후보 측의 이번 법적 대응은 합의되지 않은 여론조사 방식이 불씨가 됐다. 후보들은 여론조사 방식이 유선 30%, 무선 70%의 비율로 진행될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정작 본 조사에서는 무선 100% 형태로 진행됐다.
류 예비후보 측은 "무선 100% 여론조사는 합의된 바 없다"며 "합의되지 않은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의 위법성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독자 출마도 예고했다. 류 예비후보 측은 "서울 시민에게 합의되지 않은 여론조사 방법이 후보 단일화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쳤음을 널리 알리고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로의 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했다.
보수 단일화 기구 측은 불복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6시간 이내 하기로 후보 간 합의한 점, 기나긴 단일화 과정과 민주적 절차를 거쳐 보수 후보가 추대된 점 등을 들며 류 예비후보 측의 주장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보수 진영 후보는 3명으로 늘었다. 독자 출마를 선언한 류 예비후보와 단일 후보로 추대된 윤 예비후보, 단일화에 불참한 김영배 예비후보 등이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조전혁 전 의원까지 참전할 경우 4명으로 늘어난다.
진보도 1차 단일화 투표 앞두고 뒤숭숭
진보 진영 분위기도 심상찮다. 최종 단일 후보를 추대할 시민참여단 모집 과정에서 공정성 확보가 어렵다는 일부 후보의 지적이 나오면서다. 현재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에는 강민정·강신만·김현철·이을재·정근식·한만중 예비후보가 참여하고 있다.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6서울민주지본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투표 권한을 갖게 될 시민참여단은 총 3만4262명으로 집계됐다. 추진위는 당초 2만5000명 안팎의 시민참여단 모집을 예상했지만 이를 훌쩍 넘어선 규모다.
문제는 중복 가입자와 참여 비용 대납 가능성이다. 시민참여단에 가입하려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참가비 5000원을 계좌로 입금하고 휴대전화 번호 뒤 4자리를 기재하면 완료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1명이 여러 번 가입하거나 1명이 여러 명을 대신해 참가 비용을 대납하는 의혹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후보는 이를 문제 삼아 1차 단일화 투표일 연기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는 오는 17~18일 이틀간 1차 단일화 투표를 진행하기로 예고한 상황이다.
진보 진영 일부 후보 측은 "투표의 정당성과 공정성을 위해 관련 의혹을 해소할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면 투표 일정 연기도 불가피하지 않겠냐"고 했다.
추진위 측과 단일화에 참여 중인 진보 진영 예비후보 대표자들은 이날 오후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