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육감 보수 단일후보에 윤호상 교수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6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선정된 윤호상(왼쪽 세 번째)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와 류수노(왼쪽 첫 번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추대시민회의 단일화 후보 발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6일 수도권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는 한길리서치와 리얼미터 등 두 여론조사 기관을 통한 무선전화 ARS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윤호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를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류 예비후보 측은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단일후보 선출 결과를 무효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RS 100% 방식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예비후보들끼리 합의했지만 무선 100%는 합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류 예비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유선 30%, 무선 70%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민회의는 “유·무선 비율에 관한 선관위 안내는 일반적 권고일 뿐 의무적 기준이 아니다”라며 “무선 100% ARS는 법적·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류 예비후보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더라도 이와 별개로 교육감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방침이다. 류 예비후보는 “무선 100% 방식은 예비후보들 간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교육감 예비후보로서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했다.
현 상태라면 보수 표가 윤호상·류수노 예비후보 등 2명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단일화에 불참한 김영배 예비후보와 출마를 저울질하는 조전혁 전 의원까지 교육감 선거에 참전할 경우 보수진영 후보는 4명으로 늘어난다. 진보진영의 경우 조만간 서울교육감 단일후보를 선출하는데 진보진영 분열이 없다면 서울에서 다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역대 서울교육감 선거를 봐도 보수진영이 패배한 이유는 주로 보수 표의 분산이었다. 2014년 치러진 6회 지방선거 때는 진보진영의 경우 조희연 당시 교육감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한 반면 보수진영은 고승덕·문용린·이상면 후보 등으로 분열됐다. 당초 고승덕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두를 달렸으나 가정사 논란으로 보수 표심이 분열됐고 조희연 후보가 반사이익을 봐 당선됐다.
2022년 진행된 8회 지방선거 때도 보수진영은 4명의 후보가 뛰며 표가 분산됐다. 당시 보수진영에선 조전혁·박선영·조영달·윤호상 후보가, 진보진영에선 조희연·최보선 후보 등 2명이 출마했다. 보수 측 후보가 더 많았던 것이다. 이 중 조희연 당시 후보가 38.1%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2024년 재보궐 선거 때도 보수 분열이 재연됐다. 보수진영에서는 조전혁·윤호상 당시 후보가 선거에 나왔다. 진보진영에은 정근식 당시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했고 정 당시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보수진영 분열로 표가 나뉠 여지가 생겼다”며 “진보진영이 후보 한 명으로 단일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진보성향 교육감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