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7일 근무하다 겨우 하루 쉬는데…"시댁 가자" 강요한 남편

사회

뉴스1,

2026년 4월 17일, 오전 05:00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주 7일 근무 끝에 겨우 얻은 휴일에 시댁 방문을 강요하는 남편과 갈등을 겪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세 아이를 키우는 50대 워킹맘 A 씨는 "저는 스케줄 근무를 하고 남편은 자영업을 하며 매일매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결혼한 지 20년이고 첫째는 대학생이다"라고 밝혔다.

몇 년 전 남편이 건강 문제로 잠시 일을 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A 씨는 평소보다 추가 근무를 더 많이 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모님 생신 같은 가족 행사는 물론이고 명절 때도 찾아뵙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가족들에겐 늘 미안한 마음이다.

그러다 얼마 전 A 씨는 남편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줄곧 주 7일 근무를 하다가 겨우 하루 쉬게 된 날이라서 서울에서 자취하는 첫째를 좀 만나고 오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저녁에 어머니 댁에 가자. 어머니한테 간다고 말씀드려놨다"라고 통보했다. A 씨는 "그걸 왜 당신 혼자 정하냐. 나 오늘 좀 쉬고 싶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설에도 못 갔잖아. 오늘 아니면 또 언제 가냐. 설마 가기 싫어서 이러는 거냐. 어머니 보기 싫냐"라며 못마땅해했다.

A 씨는 "모처럼 만의 휴식이라 가볍게 외출한 뒤에 집에서 푹 쉬려고 했다. 그런데 남편은 이런 저를 이해해 주기는커녕 제가 시댁을 피한다고만 생각한다. 남편 관점에서 이해하려고도 해봤지만 너무 서운하다. 제가 이상하냐"라고 물었다.

손수호 변호사는 "친정엄마 생신도 못 가고 일을 하는데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시댁 식구들한테는 아내 자랑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사실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주 7일 일하는데 하루 쉬는 거면 정말 꿀 휴식이고 저녁에 잠도 푹 자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을 거다. 시어머니가 미워서가 아니라 쉬고 싶은데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나"라며 아내 편을 들었다.

박지훈 변호사도 "저는 다른 것보다는 본인이 결정해 놓고 통보하는 식 아닌가. 미리 상의해서 날짜를 조율했으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데 본인 혼자 결정해서 아내한테 얘기하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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