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글로벌·국내 코로나 변이 증가세…백신 아직 유효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17일, 오후 04:16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해외에서 코로나19 변이가 잇따라 보고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고령층과 고위험군의 예방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특히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FP)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오미크론 계열 변이인 BA.3.2가 국내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주요 변이 점유율은 3월 기준 PQ2와 NB1.8.1이 각각 34.6%로 가장 높았고, BA.3.2는 23.1%를 차지했다. BA.3.2 비중은 지난 1월 3.3%에서 2월 12.2%, 3월 23.1%로 빠르게 상승했다.

전체 코로나19 검출률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15주차 호흡기 환자 바이러스 분석 결과 코로나19 검출률은 6.3%로 전주(4.7%)보다 증가했다. 질병청은 BA.3.2 확산과 함께 향후 코로나19 검출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질병청은 과도한 불안은 경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BA.3.2의 중증도나 병독성 증가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접종 중인 LP8.1 기반 백신 역시 예방 효과가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화와 입원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 미접종자와 이번 절기 한 차례 접종한 면역저하자는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감염 시 입원과 중증 위험이 높은 만큼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에서도 BA.3.2 확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지난 13일 기준 BA.3.2가 한국·일본·미국 등 전 세계 33개국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기준 25개 주에서 검출됐고, 일본에서는 올해 1월 도쿄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BA.3.2는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일부 국가에서 산발적으로 보고되다가 최근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감염자는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고위험군의 선제적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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