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억대 성과급, 전 국민에 나눠야"…공무원의 억지 '시끌'

사회

뉴스1,

2026년 4월 19일, 오전 11:22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에서 영업이익의 15%, 약 45조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7 © 뉴스1 김도우 기자

직원 1인당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을 두고 '지역화폐로 지급하자'는 주장에 이어, 이제는 '전 국민이 나눠 가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하이닉스 성과급은 왜 하이닉스만 받느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하이닉스가 어려웠을 때 산업은행을 통해 국세가 투입돼 회생했는데, 그렇다면 성과급도 국민이 함께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다른 글에서는 현재 반도체 회사들의 부흥에 대해 "대기업이 혼자 이룬 성과가 아니라 국민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성과급을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은 반도체 산업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공장 건설에 필요한 도로·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을 지원해 왔고, 2023년에는 이른바 'K-칩스법'을 통해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대해 최대 20% 세액공제를 제공했다. 또 산업은행은 업황이 부진했던 시기 SK하이닉스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다만 성과급을 국민과 나누거나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누리꾼들은 "성과를 나누고 싶으면 주식을 사거나 입사해라. 이런 억지가 어디 있냐?", "그럼 당신들 공무원들도 월급을 지역화폐로 받아라",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왜 외부와 나누냐. 대체 누구 생각이냐" 등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반도체 업계의 성과급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구조를 적용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이 약 25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될 경우 약 25조 원이 성과급으로 풀릴 전망이다. 이를 임직원 약 3만5000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7억 원 수준에 달한다.

삼성전자 역시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0조 원 수준으로 가정될 경우 성과급 규모는 45조 원에 이르고, 반도체 부문 직원 기준 1인당 평균 5억 원대 지급 가능성이 거론된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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