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장애인 의무고용률 초과 달성…'3박자' 통했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0일, 오전 08:59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쿠팡이 장애인 고용 확대에 힘쓴 결과, 민간 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고용·맞춤 직무·전면 재택’ 3박자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쿠팡 선릉 오피스에서 사내 공용컵 수거 및 세척 직무를 담당하는 장애인 직원들. (사진=쿠팡)
쿠팡은 지난해 10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의무고용률(3.1%)을 달성한데 이어, 최근 장애인 고용률이 3.64%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률에 따르면 상시 50인 이상 민간 기업은 전체 직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의 2024년 장애인 의무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의 장애인 고용률 2.46% 수준에 불과하다.

쿠팡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달성한 비결로 △직접 고용을 통한 다양한 직군 개발 △단순 노무를 넘어선 업무 부여 △원격 근무 활성화를 통한 출퇴근 불편 해소 등 3가지를 꼽았다. 다수의 기업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등 별도 법인을 통해 장애인을 채용하는 것과 달리 쿠팡은 100% 직접 고용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직군을 개발했다.



신체적 제약이 적은 e스포츠 직무는 쿠팡이 유관 기관과 협력해 채용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2024년 10명에서 1년여 만에 80명으로 확대됐다. 또 쿠팡은 e스포츠 전문 기업과 협약을 맺고 선수들에게 1:1 코칭, 전술 분석, 멘탈 트레이닝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쿠팡 장애인 직원들은 ‘2025 전국장애인e스포츠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8개를 포함,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아울러 건강검진 데이터 취합 및 관리, 인사(HR) 지원, 판매자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도 늘었다. 엑셀을 활용한 데이터 취합 업무를 맡고 있는 지체장애인 기윤재 씨는 “데이터 관리 역량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며 쿠팡의 동료들과 훌륭한 팀워크를 발휘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릉 오피스에서는 10명의 장애인 직원이 하루 평균 1100개 이상의 공용컵 수거와 세척을 비롯한 미화 업무로 일회용품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적장애인 김용수 씨는 “동료들이 내가 깨끗하게 관리한 컵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재택 및 비대면 근무를 확대해, 15개의 법정 장애 유형 중 14개 유형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 중이다. 사무직과 e스포츠팀 등 다수의 장애인 근로자가 전면 재택근무 중이며, 만 18세부터 71세 직원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쿠팡은 장애인 채용 및 인사 운영을 전담하는 ‘포용경영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임직원의 채용부터 직무 적응, 근무 지원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쿠팡에서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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