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인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4·20 장애인차별철폐 공동투쟁단’이 제25회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 1박2일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6.4.20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207개 단체가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지역사회 중심의 장애인 권리 정책을 정부·국회에 촉구했다.
전장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으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1박2일 결의대회를 열고 "색동원에서 벌어진 일들은 입에 담을 수도 없는데, 지금도 거주시설에 엄청난 예산을 집어넣고 탈시설 지원 예산은 오히려 줄여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장연 추산 2000여명은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에 우비와 우산을 쓰고 '발달장애인의 권리, 발달장애인의 힘으로'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를 가두지 말아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은 유엔 권리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책임져라. 말로만 국민주권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탈시설 지원법,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 장애인 권리 보장법 등 입법과 예산으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 참사(인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 사건) 해결 △탈시설 △이동권·접근권 △교육권 △노동권 △자립생활 △주거권 △보조 기기 △건강권 △장애인 성과 재생산 권리 △뇌병변 장애인 권리 보장 △발달 장애인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타리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쉐어(SHARE) 활동가는 연대 발언을 통해 "시설에 수용한다는 것은 대를 끊어내는 것이고, 단지 어떤 권리를 침해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총체적인 삶의 박탈"이라며 "이미 탈시설해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몸 안에 어떤 국가폭력의 역사가 새겨져 있는지 듣고 기억하자"고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애인 권리 보장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우리는 21대 국회에서도 상임위를 통과했던 장애인 권리 보장법이 임기 만료라는 이름으로 폐기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4월 23일 본회의로 와달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일대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집회 참석자들은 본대회가 끝난 후 서십자각에서 세종로타리와 시청을 거쳐 서십자각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420문화제를 열고 1박 2일 농성을 이어나간다.
본대회에 앞서 이날 낮 12시엔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일대에서 오체투지 결의대회를 열고 탈시설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비를 입고 '발달장애 자립 지원', '발달 장애 국가 돌봄', '통합 교육 지원 확대', '시설 참사 국정 조사' 등이라 외치며 바닥에 엎드렸다 일어나기를 100회 반복했다.
부모연대는 "장애인 거주시설 중심 정책을 폐기하고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보장하라"며 "왜 우리 아이들은 차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부모로서 묻는다"고 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 중심 단체인 한국피플퍼스트는 이날 오후 1시 서십자각에서 발달장애인권리보장 촉구대회를 열고 발달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sinjenny9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