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 의료용품 수급 점검…정부, 현장 우선 공급 강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전 10:15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로 의료용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주사기와 주사침 등 필수 의료제품 수급 안정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생산 확대와 현장 우선 공급, 매점매석 단속, 기업 지원책까지 동시에 추진하며 의료 현장의 혼란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 제4차 보건의약단체 회의’에서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1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보건의약단체 및 관계부처와 함께 ‘중동전쟁 대응 제4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고 의약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 수급 상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주사기, 주사침, 약포지, 시럽병 등 주요 의료제품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거나 감소 폭이 크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수급 불안 우려가 컸던 주사기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기 제조업체 한국백신은 특별연장근로를 통해 매주 50만 개씩 7주간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추가 생산 물량은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 ‘주사기 핫라인’을 통해 혈액투석 의원, 소아청소년과, 분만 의료기관 등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일부 물량을 온라인몰을 통해 의료기관 등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약포지와 시럽병 역시 올해 1분기 생산량이 지난해 월평균 대비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원료를 우선 공급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의료 현장의 부족 물품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주 보건소를 통한 긴급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또 △기후에너지환경부 △복지부 △질병관리청은 감염 우려가 없도록 관리한다는 전제 아래 일반의료폐기물 배출 주기를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도 시행된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수입 치료재료와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자 정부는 약 2만 7000개 별도산정 치료재료의 건강보험 평균 수가를 2% 인상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지난주 시행된 ‘주사기·주사침 매점매석 금지 고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주부터 특별 단속반도 투입했다. 70명 이상으로 구성된 35개 합동단속반이 전방위 점검에 나서며,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주사기 등 수급 불안정이 우려됐던 품목의 생산량이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정부는 면밀한 모니터링과 긴밀한 대응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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