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인플루언서 수사 무마' 현직 경찰관에 구속영장 청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전 10:12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사업가 아내가 연루된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구속 기로에 처했다. 검찰은 이 경찰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업가에 대해서도 재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신동환)는 21일 뇌물수수·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를 받는 강남서 송 모 경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자본시장법 위반과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사업가 이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씨는 2024년 말부터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송 경감은 강남서 수사1과 팀장으로 근무히던 지난 2024년 피의자로 입건된 인플루언서 A 씨 사건을 불송치 해준 대가로 이 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한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업체의 모델로 활동한 A 씨는 2024년 7월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가맹사업법 위반 혐의 등 혐의로 피소됐다. 강남서는 같은 해 12월 A 씨의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번 의혹은 검찰이 대신증권 전직 직원이 연루된 코스닥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댄 혐의를 받는 사업가 이 씨를 수사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이 씨를 수사하던 중 이 씨가 자신의 아내 A 씨가 피소된 사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청 C 경정과 송 경감에게 접대 등 청탁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당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모 씨가 친분이 있던 경찰청 C 경정을 통해 수사 무마를 부탁했고, C 경정이 평소 알고 지내던 송 경감에게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경감과 C 경정은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송 경감과 이 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22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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