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아스투토 주한 EU대사가 20일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주간' 및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대전환(GX) 국제주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대사가 "파리기후협정은 불완전하지만 필수적"이라며 기후 대응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화석연료 의존은 여전히 취약성을 키운다"고 지적하며 핵심 원자재와 부품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협력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스투토 대사는 20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녹색대전환(GX) 국제주간'을 계기로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후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스투토 대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등으로 커진 에너지 시장 불안을 언급하며 "우리는 불과 몇 년 사이 2번째 화석연료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화석연료 의존의 취약성이 다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위기 대응 방식과 관련해 "가스 저장 물량을 사전에 채우고, 석유 비축 방출을 공동으로 조정해 가격 급등을 완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대응이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경제 성장 간 충돌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에는 녹색 전환이 성장과 일자리를 저해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탈탄소 전환은 오히려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대응과 경제 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선 "전략 산업에서의 취약성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한국과 같은 방향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전략 산업 보호 정책도 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중국 같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아지는 문제에 대해선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보다는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파트너십 확대가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기후 대응과 관련해선 "각국의 약속과 실행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2030년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투토 대사는 "기후 대응은 단일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협력을 통해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