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교수, '발터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읽기' 출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9:42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상희 인하대 교수는 책 ‘발터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읽기’(출판사 세창미디어)를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책은 벤야민의 논고 중 마지막 유고인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1940년 저술)의 해설서이다.

발터 벤야민은 독일의 철학자이자 문예평론가이며 정치사상가이다. 그는 히틀러의 억압을 피해 1933년 파리로 망명했고 ‘폭력 비판을 위하여’,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등 다양한 저술을 남겼다. 벤야민은 이성과 합리성의 시대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신화적이고 폭력적으로 존재하는 정치성을 예리하게 비판하며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을 형성했다.

그의 논고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당시 유럽의 68세대를 사로잡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글은 번호가 매겨진 18개의 테제와 부기 A·B를 포함해 전체 20개의 테제로 구성돼 있다. 짧은 문장 형태에 비유와 알레고리(겉으로는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그 속에 숨은 의미나 메시지를 담는 표현방식)가 가득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역사철학에 대해 수많은 해석들이 있는데 박 교수는 벤야민이 쓴 다른 글들과 주장을 통해 해석하고 풀어냈다.

벤야민은 이 글에서 진보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파시즘을 불러왔음을 경고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역사의 개념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의 개념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현재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 교수는 “현재 사회의 극단적 갈등과 문제를 치유하는 데에서 벤야민의 역사철학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정립하려는 한국 사회에서 과거의 고통을 어떻게 현재의 동력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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