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르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건조경보 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10일 대구 공군기지 내 대구119특수대응단 격납고에서 대구119항공대 관계자들이 소방헬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5.12.10 © 뉴스1 공정식 기자
소방청은 최근 전북 전주와 강원 영월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이송 상황에서 전국 단위 소방헬기 통합출동 체계를 가동해 응급의료 대응 효율성을 높였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에서는 임신 24주 6일의 산모가 조기 진통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이 필요했다. 해당 산모는 자궁경부결찰술(맥도날드 수술) 이력이 있어 조기 진통이 시작될 경우 자궁경부 손상 및 파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상태였다.
구급대는 산모의 상태를 확인한 후 즉시 전북 구급상황관리센터에 병원 선정을 요청했다. 전북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인근 병원은 물론 수도권까지 범위를 넓혀 총 14곳의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결국 인천 가천대 길병원으로부터 수용 확답을 받았으며, 전북 1호 소방헬기는 약 360㎞를 비행해 산모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현재 산모는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강원 영월군에서 발생한 13세 소아 환자(복강 내 출혈) 이송 건에서도 통합출동 체계가 효과를 발휘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소방헬기 이송 시 필수적으로 동승해야 할 의료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청 헬기관제센터는 환자 수용이 가능했던 아주대학교병원 측에 의료진의 헬기 동승 가능 여부를 긴급히 확인했으며, 탑승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은 즉시 아주대병원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으로 직행할 수 있는 경기 2호 소방헬기를 투입했다.
이는 의료진이 환자 접촉 시점부터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119 Air-엠블런스'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경기 2호가 투입되면서 기존 방식 대비 비행 거리는 82㎞, 이송 시간은 약 19분 단축됐다. 관할의 경계를 허문 최적 자원 배분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앞으로도 응급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전국 어디에서나 균등하고 신속한 항공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