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연애 4년, '결혼 아니면 이별' 협박하는 여친…나만 나쁜놈 됐다"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4일, 오전 05:00


연애 시작 전 '비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한 남성이 여자 친구의 갑작스러운 결혼 압박으로 인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30대 중반 남성 A 씨가 '비혼이라더니 결혼 안 해줄 거면 헤어지자는 여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현재 4년째 연애 중이라는 남성 A 씨는 "연애 시작 전부터 여자 친구에게 확실히 말했다"며 "'나는 비혼주의자고, 평생 누군가와 법적 구속력 있는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당시 여자 친구 역시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황이 바뀌었다. A 씨는 "'비혼 커플'로 4년을 정말 행복하게 보냈지만 지난해 말부터 여자 친구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자 친구는 친구들의 결혼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한숨을 쉬더니, 급기야 울면서 '나도 나이가 차고 미래가 불안하다. 너와 평생 함께하고 싶은데 결혼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결혼 안 해줄 거면 여기서 끝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라며 "난 지난 4년간 여자 친구가 비혼이라는 전제하에 내 인생 계획(재테크, 커리어 등)을 모두 '1인 가구'에 맞춰 계획을 짜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처음부터 여자 친구가 결혼을 원했다면 난 이 연애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와서 '사랑'을 담보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제도를 강요하는 게 정말 맞는 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여자 친구는 '사람 마음이 변하는 건 당연한 거다', '4년을 만났으면 사랑의 책임으로 내 불안을 해소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나를 냉혈한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주변에서도 '여자가 나이 먹으면 불안한 게 당연하니 네가 져줘라'라고 하는데, 난 이 모든 것들이 내 인생에 대한 계약 위반이자 감정적 협박으로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 씨는 "약속을 어긴 건 그녀인데, 왜 내가 나쁜 놈이 되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비혼에 대한 약속과 전제하에 우리들의 만남이 시작됐다. 이 약속을 깨면서까지 내가 무조건 다 맞춰줘야 하는 거냐"라고 호소했다.

A 씨의 사연에 한 누리꾼은 "그냥 헤어지면 된다. 계약서가 있어야만 지켜야 하는 건 아니다. 이 정도로 커다란 가치관의 차이가 있다면 더 고민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고 이별을 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을 위해 내 인생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 다른 것도 아닌 결혼이다. 가족을 만든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선택의 순간 아닌가. 여자 친구는 첫 만남부터 사연자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수 있다. 비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을 수 있다는 말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밖에도 "결혼하고 싶은 여성과 비혼인 남성? 서로 더 고민할 필요가있나", "기본적인 도리를 어긋난 건 여성 측", "배신감과 상실감이 더 큰 사람은 당연히 A 씨"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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