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방시혁 구속영장 신청 제동… "소명 부족, 보완수사 요구"(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4일, 오후 06:33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9.15 © 뉴스1 안은나 기자

경찰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를 속여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24일 서울경찰청에서 2600억 원대 사기적 부정거래(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신청한 방 의장의 구속영장에 대해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도록 유도하고 상장 이후 매각 차익의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이 이 과정에서 19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혐의를 받는 임원들까지 합하면 부당이득 금액은 총 2600억 대에 이른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위반 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이 50억 원 이상일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2024년 말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방 의장을 5차례 소환 조사했다. 또 지난해 방 의장에 대한 압수수색영장도 신청했으나, 검찰은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 조사 진행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반려한 바 있다. 경찰은 결국 수사를 시작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인 지난 21일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 의장 측은 초기 투자자를 속인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수익 배분 역시 투자자가 먼저 제시한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 의장 측 변호인은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방 의장은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최근 주한미국대사관이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과 BTS 미국 투어 지원 필요성 등을 이유로 방 의장의 미국 방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에 나서면서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함에 따라 경찰은 추가 검토를 거쳐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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