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신청된 구속영장을 경찰에 되돌려보냈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방 의장은 2019년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특정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팔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해당 PEF는 2022년 하이브 상장 후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했는데요. 경찰은 방 의장이 PEF와의 비공개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인 1900억원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한 PEF 설립과 운영 과정에 방 의장이 관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영장 신청 사실을 공개하며 “앞으로도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2024년 말 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6월과 7월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9월부터 방 의장을 다섯 차례 소환 조사하고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지만 수사는 그 이후 진척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12월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경찰은 이후 법리 검토를 계속 이어왔는데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법리 검토가 5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이 이례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는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의 출국금지 해제 요청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도 나왔는데요.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19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서한을 보내 방 의장과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김현정 부사장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는데요. 이번 구속영장 반려로 경찰의 수사 역량이 재차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한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9월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