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청소년 은둔·자살 시도 줄어…정서·진로 불안은 여전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6일, 오후 12:00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청소년센터에서 열린 가정 밖 청소년 토크콘서트 '나란히, 우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6 © 뉴스1

최근 2년 사이 고립이나 은둔을 경험한 '학교 밖 청소년'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경험도 감소했다.

성평등가족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청소년쉼터·소년원·대안교육기관의 청소년과 검정고시 응시자를 포함해 총 28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앞서 성평등부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년·2018년·2021년·2023년에도 표본 조사를 실시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정규 학업을 중단해 학생이 아닌 청소년을 의미한다. 검정고시 또는 아르바이트 중이거나 가출해 보호시설에 입소한 경우, 사회적 관계를 맺지 않은 은둔형일 경우를 두루 포함한다.

조사 결과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4.2%로 2023년 10.8% 대비 3.4%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은둔 경험 비율은 35.1%로 2023년 42.6%보다 감소했고, 우울감 경험 비율도 31.1%로 소폭 줄었다.

자살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21.1%, 실제 시도는 7.8%로 각각 2023년(23.6%·9.9%)
대비 감소했다.

다만 정서와 진로 분야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현상도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진로 계획 수립(42.4%), 적성 파악(41.2%), 진로 불안(40.9%)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가 67.2%로 가장 많았고 중단 이유는 심리·정신적 문제가 3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건강 측면에서는 최근 30일 내 흡연율 20.4%, 음주율 20.3%로 나타났으며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33.5% 수준으로 조사됐다.

학교 밖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학교 중단 이후 3개월 이내에 지원기관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센터 정보 제공 경험도 54.2%로 꾸준히 증가했다.

성평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 지원을 강화하고,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과 AI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고립·은둔 청소년을 위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신체활동 증가와 은둔 감소 등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지만 여전히 정서적 어려움과 진로 불안이 있다"며 "청소년이 마음건강을 회복하고 체계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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