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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고객 정보를 빼돌리고, '보복 테러'를 대행해 최근 재판에 넘겨진 일당이 공공·금융기관 등에서도 개인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유출 피해를 본 기관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24일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 20여곳도 포함된 걸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찰이 검색 압수수색 관련 협조 공문을 최근 보냈다. 경찰이 직접 방문해 (유출 기록) 등을 검색해 가져가는 개념은 아니다"라며 "배달의 민족 외주업체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행안부에서도 조회됐는지 여부, 조회됐다면 조회한 사람 및 조회시간 등을 확인해서 회신해 달라는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특정 기관이 유출 피해를 봤다기보단, 어떤 기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건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나온 걸로 안다"며 "거론된 40여곳 기관들 중 실제 유출이 일어난 기관을 찾는 단계라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요 통신사 및 택배·배송 업체 등에서 사적 보복 대행 일당이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보된 내용을 토대로 해당 기관들에 개인 정보가 빠져나간 구체적인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서울남부지검은 보복 테러를 벌인 총책 30대 남성 정 모 씨, 배달의민족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한 40대 남성 여 모 씨, 여 씨에게 범행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30대 남성 이 모 씨 등 3명을 지난 20일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정보통신망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상담사 역할 여 씨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에게는 주거침입, 재물손괴 혐의도 추가 적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보복 테러를 의뢰받고 올해 초 경기 시흥과 서울 양천구 등지에서 타인의 주거지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거나 낙서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대상자의 주소 등 개인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여 씨가 배달의민족 외주 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 이후 약 1000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조회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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