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4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사고 현장에서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뉴스1 김영운 기자
비정규직 511명이 뽑은 악질 원청 1위는 SPC, 2위는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511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동자 62%가 SPC를 최악의 악질 원청으로 투표했다.
설문조사는 17개의 원청 예시 중 응답자들이 5~10개의 원청을 복수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일 경기 시흥시 삼립 시화공장에서는 햄버거빵 생산라인의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고, 올해 2월엔 화재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은 "현장은 여전히 신청한 산재가 승인 나지 못하도록 거짓 자료를 제출하며 산재 은폐가 만연하다"며 "아파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사람의 면전에 대고 손가락질하며 ‘아파도 참아, 참아, 참아’라며 소리를 지르고 일을 시킨다"고 말했다.
악질 원청 2위는 과로사 은폐 의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던 쿠팡이 차지했다.
쿠팡 해고 노동자인 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은 "고(故) 장덕준 님 유가족, 고 최성낙 님 유가족, 고 박현경 님 유가족들이 2주 넘게 전국 쿠팡 물류센터를 순회하면서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고 쿠팡 김범석의 책임을 묻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를 쓰다 버리는 부품으로 취급하는 쿠팡은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계약직과 일용직으로, 택배 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로, 라이더 노동자들은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로 착취한다"고 밝혔다.
이외 악질 원청으로는 △현대제철 △CU △현대기아자동차 △한화오션 △한국타이어 △동희오토 △CJ대한통운 △현대중공업 △배달의 민족 등이 꼽혔다.
한편 SPC는 민주노총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6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도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꼽혔다.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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