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 문제 연구' 이끈 박은태 전 국회의원 별세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8일, 오후 04:48

고인이 된 박은태 전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이 2013년 8월 부산에서 열린 '제27차 국제인구과학연맹(IUSSP) 세계인구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DB)© 뉴스1

'인구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인구총회를 유치하고 평생 인구 문제 해결 방안 모색에 헌신한 박은태 전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이 27일 오후 7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8일 전했다. 향년 88세.

193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거쳐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상경대학 강사와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1978년 미주산업을 창업했다. 1970년 당시에는 학문보다 국가 경제 성장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재무부 금융정책 자문위원,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상임이사, 대한석유협회 회장을 지냈다. 1992년 제14대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수십 년간 이사장으로 인구문제연구소를 이끌며 국내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앞장섰다. '인구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인구총회의 2013년 부산 유치를 주도했다.

21세기 들어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 회의였다. 당시 고인은 총회 사무국이 있는 파리를 찾아 유치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대동맥 파열 등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 미국 아이젠하워 펠로우 평생회원에 선정됐고 1985년 룩셈부르크 대공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13년에는 프랑스 정부 국가 훈장 등을 받았다. '현대경제학사전', '50대 창업 시대' 등을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혜순 씨와 아들 원형·로훈 씨, 딸 유현·미형 씨, 사위 조남준 씨(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파주 하늘나라 추모공원이다.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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