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후보 캠프측 '금품수수 정황' 녹취 파장, 경찰 내사 착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후 06:46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가 사업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순천경찰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손 후보 선대위 위원장 A씨에 대한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A씨와 사업가가 나눈 대화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사항을 알아보는 단계이다. 우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BC는 지난 26일 방송을 통해 A씨와 사업가 B씨가 사무실에서 나눈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KBC 방송에 따르면 B씨는 21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A씨에게 “그거 5개밖에 안 돼. 우선 쓰고 나도 준비 좀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A씨는 “네. 아이고 감사합니다”라고 표명했다.

방송 보도 이후 지역에서 논란이 일자 손훈모 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캠프 관계자가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 제기됐다”며 “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과 고통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시민에게 죄송함과 부끄러움에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앞으로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밝히고 후보로서 더욱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로 인해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고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불신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표명했다.

또 “금품 관련한 행위는 선거 조직이나 후보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당사자끼리 벌어진 일탈적인 행동이었다”며 “사전에 어떠한 지시나 공모, 협의도 없었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선거 캠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제 역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사업가 B씨가 20일 누군가에게 야무지게 준비하라고 얘기하는 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확보했다”며 “이번 사건은 누군가 손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공작을 꾸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대응팀을 꾸려 배후를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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