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참사 유족 "'초고속 동체착륙'이 본질…기체결함 조사해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후 07:4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단체가 “참사의 본질은 둔덕 충돌이 아니라 속도를 줄이지 못한 초고속 동체착륙”이라며 기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보잉코리아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초고속 동체착륙 보잉 737 기체결함 분석 발표 및 항의 기자회견 중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총체적 부실에 대한 특별법 개정 및 국가 위로금 추진 결사’(총특위추)는 28일 보잉코리아가 있는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총특위추는 지난 1월 말 여객기 참사 유가족 86명이 참여해 발족한 단체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는 상대적으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총특위추는 착륙 당시 사고기가 일반적 수준의 1.5배인 시속 380㎞로 달리고 있었는데 항공기가 ‘추력 조절 상실’(LOTC·Loss of Thrust Control) 상태였기에 감속이 불가능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조류 충돌 이후 제어 모드가 바뀌면서 엔진 추력이 고정돼 감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LOTC 상태에서 조종사가 추력 레버를 조작하더라도 속도를 줄일 수 없었을 것이기에 사고기 상태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총특위추는 사고기인 보잉737에는 비상 안전장치인 ‘램에어터빈’(RAT·Ram Air Turbine)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른 주요 여객기에는 있는 이 장치가 유독 보잉 737에는 없었다”며 “안전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한 것”이라고 했다.

RAT가 있었다면 2008년 US에어웨이즈 1549편 뉴욕 허드슨강 비상착륙, 2001년 에어 트란셋 236편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비상착륙 사례처럼 참사를 막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보잉코리아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초고속 동체착륙 보잉 737 기체결함 분석 발표 및 항의 기자회견 중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들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청을 향해 LOTC와 RAT 미장착 등 시스템 문제를 포함한 참사 경위를 재조사하고 비행기록장치(FDR) 마지막 1분간의 핵심 데이터를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무조정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발표한 자료와 지난 1월 국정조사에서 공개된 내용, FDR 등을 바탕으로 내용을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김윤미 총특위추 대표는 “보잉사는 안전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한 것”이라며 “사조위와 경찰은 기체결함과 관련해 보잉사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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