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객 "아이가 있었네?"…베트남 택시기사 울린 사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30일, 오후 09:1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5살 딸을 태운 채 택시를 운전하던 기사가 한국인 승객에게 따뜻한 배려를 받은 사연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엑스(X·구 트위터)
지난 25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DTiNews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당 반 단 씨(33)는 지난 20일 자택에서 베트남 북부 박닌성으로 향하는 한국인 승객을 태웠다.

단 씨는 평소 아내가 바쁜 아침 시간 동안 어린 딸을 직접 학교에 데려다준 뒤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은 이른 시간부터 손님을 태워야 했고, 어쩔 수 없이 딸을 자신의 택시 뒷좌석에 태운 채 운행을 시작했다.

단 씨는 승객에게 불편을 줄까 걱정돼 딸에게 “조용히 있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고 한다. 딸 역시 아버지의 말을 듣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인 승객은 약 1시간 넘는 이동 동안 아이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한국인 승객은 차량 맨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이를 발견했다. 해당 차량은 3열 구조로, 한국인 승객은 2열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객은 “아이가 있었네?”라고 놀란 뒤 이후 미소를 지으며 아이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아이에게 용돈까지 건넸다.

뜻밖의 친절에 감동한 단 씨는 즉시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후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더불어 외신에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손님도 줄었는데, 이런 배려를 받으니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베트남 누리꾼들은 “아이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작은 행동이지만 큰 따뜻함이 느껴진다”, “아이를 책임지며 일하는 아버지도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화제가 된 한국인 승객은 당시 베트남 출장 중이었던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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