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살인' 피의자 김소영. 출처=유튜브 '다크느와르' (기사 내용의 고 씨와 무관함)
남성들에게 접근해 수면제를 먹이고 돈을 빼앗은 20대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범행 수법은 물론 검거 이후 진술 태도까지 과거 '모텔 살인' 사건의 김소영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SBS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를 받는 27세 고모 씨는 최소 4명의 남성에게 수면제 성분이 든 음료를 먹여 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전체 피해 금액은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는 피해자가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따지자 "내가 빚이 있어서 나한테 준다고 한 거였냐. 왜 이제 와서 그러냐"며 범행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수사 결과 고 씨는 피해자들이 휴대전화로 송금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장면을 곁눈질로 확인해 외운 뒤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월 중랑구 범행에서는 잠든 피해자의 지문을 이용해 수백만 원을 자신의 계좌에 이체했다.
범행에 사용된 약물은 서울 강서구의 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 소변에서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 약물은 과거 '모텔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계열로 알려졌다.
'모텔 살인' 피의자 김소영. 출처=유튜브 '다크느와르' (기사 내용의 고 씨와 무관함)
두 사건은 범행 이후 태도에서도 유사성이 보였다.송지원 변호사는 "검거 후 초반 태도도 비슷하다. 김소영 사건 당시에도 '내가 마시게 한 게 아니다. 남자들이 알아서 마신 것'이라고 부인했는데, 이번 피의자 역시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알려진 피의자의 범죄 유사성에 대해 한 시민은 "모방 범죄를 저지른 고 씨는 김소영의 수법을 답습 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도하게 보면 '모텔 살인' 김 씨를 동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유사 범죄가 이렇게 빠르게 다시 발생했다는 점이 상당히 충격적이다"라고 반응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추가 피해 여부와 공범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