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만의 '노동절', 양대노총 2만 3000명 서울 집결…"노동기본권 쟁취"

사회

뉴스1,

2026년 5월 01일, 오후 04: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세계노동절대회에서 원청교섭 승리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1 © 뉴스1 안은나 기자

63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양대노총(민주·한국노총) 약 2만 3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서울 시내에 모였다. 이들은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도 쉴 수 있는 모두의 노동절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약 1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약 8000명이 참석했다.

낮 최고 26도를 기록한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햇빛을 막을 모자를 쓰고 '반전·평화 사회대개혁', '원청교섭·노동기본권 쟁취'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올렸다. 이들은 "열사 정신 계승하여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본대회에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노조, 건설산업연맹, 금속노조, 언론노조, 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등이 사전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절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되지 않아 유급휴무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들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고·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도 노동 현장에서 온전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특수고용 플랫폼 프리랜서 이주 비정규직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이 있다"며 "노동절의 의미는 우리의 권리를 위해 저항하고 투쟁하는 것이며, 노조가 밤샘 노동 장시간 노동의 굴레를 벗어나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방패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CU 진주 물류센터에서 집회 중 화물차에 치여 사망한 화물연대 조합원을 추모하며 원청교섭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노총은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원청사용자들은 생존권의 벼랑 끝에서 교섭을 요구한 노동자들에게 일감을 뺏고 계약 해지, 손해배상청구를 자행했으며 결국 열사의 목숨마저 앗아갔다"며 "전 조직적·전면적 투쟁으로 7월 총파업을 성사하고 원청교섭을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친 후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로1가 교차로, 을지로1가 교차로, 한국은행 앞, 시청 광장 등을 거쳐 다시 세종대로 사거리로 돌아오는 약 2.6㎞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노동절을 맞이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1 © 뉴스1 이호윤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대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3시 기준 주최 측 추산 3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총 1만 5000명이 모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오랜 시간 빼앗겼던 이름 '노동절'을 다시 우리의 이름으로 되찾은 라인데, 이 이름 하나를 되찾기까지 참으로 긴 시간이 걸렸다"며 "노동절이 법정공휴일이 됐지만 많은 노동자는 오늘도 일터에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되찾은 이 이름이 모든 노동자에게 온전히 돌아가기까지, 아직 한국노총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노동기본권 강화 △노동시간 단축, 산업재해 예방 대책 마련 △65세 정년연장 법제화 △주4.5일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도 노동절을 맞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50여명이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해단식을 연 후 민주노총 행진에 합류했다.

한편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이 회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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