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사측이 추산한 파업 손실액은 최소 6400억원이다. 연속 공정의 특성상 공정이 잠시라도 멈추면 단백질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전체 생산품을 폐기해야 하므로 손실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조가 이달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30일 진행한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으로 인해서도 원부자재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서 일부 공정이 중단됐다. 회사는 지난달 사흘간의 부분 파업에서만 1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노조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의 굵직한 요구안을 100% 수용했을 때 금액이 손실액보다 작다”며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유·무형의 극심한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 제시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회사는 지급 여력과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했을 때 이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3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사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파업에 나서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1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전날 파업에는 조합원 4000명 가운데 28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파업 첫날인 전날 노사는 이번 전면 파업의 원인에 대해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노조 측의 요구를 두고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워 교섭에 난항을 겪어왔다”며 “특히 기업의 인사권, 경영권과 직결된 요구사항은 회사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였기에 협상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노조 역시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은 회사 측의 주장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노동조합의 요구안이 컸다는 데 있지 않다”며 “회사가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지 못했고, 파업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알고도 실질 협상과 비상 대응에 실패했다는 데 있다”고 맞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오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그러나 앞서 수개월간 진행된 노사 협상에도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쳐, 실제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