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플레이 광화문광장' 행사에서 사은품 증정 부스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2026.5.3 © 뉴스1 권준언 기자
노동절 연휴 셋째 날이자 일요일인 3일, 서울 도심 곳곳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시와 레고코리아가 협업한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플레이 광화문광장' 행사가 열렸다.
오후 3시쯤 행사장에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의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몰렸고, 일부 체험 부스에는 100m가 넘는 대기 줄이 생겼다. 비를 피해 우의를 입은 방문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구에서 올라와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을 여행 중인 김지은 씨(40대)는 여섯 살 아들과 7개월 된 영아를 데리고 2시간 가까이 줄을 서 사은품을 받았다고 했다.
김 씨는 "남편은 해외 출장 중이라 셋이 왔고,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일정을 맞춰서 올라왔다"며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에 사는 이진우 씨(39)는 5살 쌍둥이 딸을 데리고 행사장을 찾았다. 이 씨의 딸들은 체험 부스에서 받은 종이 왕관을 쓰고 있었다.
이 씨는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내리지 않아 다행"이라며 "저도 레고를 좋아하는데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의 달이고 모처럼 연휴라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는 어린이날인 오는 5일까지 이어진다. 행사에는 총 600만 개의 레고 브릭이 투입되며, 초대형 브릭 모자이크 체험, 레고 디오라마 전시, 놀이 체험존, 포토존, 스탬프 투어(도장 찍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3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과 시청 청사 안에서 진행되는 '해치와 꿈꾸는 어린이날' 행사 프로그램 중 '해치의 건강구조대'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2026.5.3 © 뉴스1 권준언 기자
서울시청 광장과 시청 내부에서는 서울시가 주최한 '해치와 꿈꾸는 어린이날' 행사도 열렸다. 이곳 행사장에서는 서울시캐릭터 '해치'와 사진을 찍거나 스탬프 투어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탬프를 모두 모은 아이들은 "선물이다"라고 외치며 기념품 수령 부스로 달려가기도 했다.
6살 아들을 둔 심 모 씨는 남편이 업무로 바빠 아들과 단둘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심 씨는 "광화문 레고 행사도 미리 다녀왔고, 이제 아들과 뮤지컬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서울을 찾은 브라운(33)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고 했다. 그는 7살 아들과 4살 딸을 데리고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 어린이날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이렇게 열린 공간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체험하고 뛰어놀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치와 꿈꾸는 어린이날' 행사 역시 어린이날 당일까지 진행된다. 시청 1층 로비의 '해치의 건강구조대' 체험과 서울광장 '꿈동산' 프로그램, 서울갤러리 무대의 인형극·매직쇼 등 다양한 어린이 체험과 공연이 마련돼 있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