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영재학교 중 1곳인 서울과학고 전경. 2024.5.22 © 뉴스1 이동해 기자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7학년도 영재학교(영재고) 입시의 막이 오른다.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영재학교는 과학영재 발굴·교육을 목표로 하며 학교 자체 특화교육 등 자유로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이공계 최상위권 고교로 전국에 8곳이 있다.
영재학교 졸업 후 의대 진학 시 불이익 조건 강화로 인기가 식기는 했지만 최근 인공지능(AI) 붐과 반도체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이를 이끌 우수 이공계 자원이 몰릴지 주목된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영재학교 8곳 원서접수가 이달 진행된다. 영재학교는 모든 고교 중 가장 먼저 학생을 뽑는다.
한국영재학교가 6일부터 2027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시작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대구과학고·대전과학고·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4곳은 18일부터,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광주과학고 등 3곳은 20일부터 각각 원서를 받는다.
8개 영재학교 모집인원은 총 789명(정원 내 기준)이다.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가 120명씩 선발해 가장 많다. 이어 △대구과학고·대전과학고·광주과학고(각 90명 선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84명 선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75명 선발) 순이다.
영재학교 총모집인원 중 전국 단위 선발로는 419명(53.1%)을 뽑는다. 학교 소재 시도 지역 단위 선발 인원은 370명(46.9%)이다.
이 가운데 전국 단위 선발 위주인 한국과학영재학교만 15.0%(18명)를 지역 선발 인원으로 배정했다. 나머지 학교는 모집 인원의 40~70%가 지역 선발 인원이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은 학교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개 3단계로 운영된다. 1단계 서류(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과학영재캠프) 등이다.
최근 영재학교 입시 경쟁률은 하락세다. 2025학년도 7개 영재학교 입시 경쟁률(한국과학영재학교는 비공개)은 5.96대 1이었는데, 2026학년도에는 5.72대 1로 떨어졌다.
지원자 감소에는 의대 열풍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영재학교는 과학영재 양성이 목표인 만큼 대입 때 학교장 추천서 대상 제외 등 입시 불이익 조건을 달아 의대 진학을 사실상 막거나 장학금·지원금을 회수하는 등 '페널티'를 부여한다. 상당수 최상위권 학생은 의대 진학도 고려하는 만큼 이러한 입시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AI 강세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주요대 대기업 계약학과 선호도가 높아지는 데다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지원도 뒷받침되면서 경쟁률 반등도 기대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계약학과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의대 적성이 맞지 않는 이공계 성향 학생들의 영재학교 진학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