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권익연대·디올포원은 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2026 프랑켄슈타인 행진'을 개최했다. © 뉴스1 소봄이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프랑켄슈타인 가면을 쓴 자립준비청년과 시설 퇴소자들이거리로 나서 "주거와 취업이 막막한 현실을 개선하고 시설 중심 보호 체계를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고아권익연대·디올포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2026 프랑켄슈타인 행진'을 열고 서울역 광장에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진은시설 아동 보호체계와 퇴소 이후 자립 지원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부모와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존재를 상징하는 '프랑켄슈타인' 가면을 쓰고 한목소리를 냈다.
단체는 △집단 수용 중심 아동 보호체계의 전환 △관련 법·제도 개선 △자립준비청년 주거·취업 지원 확대 △아동 양육시설 전수조사 및 진상 규명 등을 요구했다.
행진에 앞서 단체는 성명을 통해 "월 50만 원 자립수당과 최대 2000만 원 지원금이 일정 연령 이후 종료되면서 주거 불안정에 놓이는 등 자립준비청년 지원 체계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구세군서울후생원 출신 유승철 씨(36)는 "자립준비청년들은 집 구하기도, 일자리 찾기도 어렵다"며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과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 김왕일 씨(27)는 "인식이 개선되고 지원 제도도 많아졌지만 정작 청년들은 사회로 나오지 못한다"며 "주변 10명 중 8명은 취업도 못 하고 무기력하게 지낸다"고 했다.
김 씨는 "정보 접근이 어렵고, 스스로 '고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심리도 크다"며 "단순한 지원금 지급을 넘어 사회 경험과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자인 백장미 씨(가명·30)도 "시설 내 아동 보호 체계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퇴소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이사장은 "국가가 부모의 환경을 이유로 아이들을 가정이 아닌 시설로 보내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며 "아이들이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