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연대 등 8개 대학 노동자들, 대학에 원청교섭 시정신청

사회

뉴스1,

2026년 5월 06일, 오전 10:32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투쟁 선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3.10 © 뉴스1 최지환 기자

고대·연대· 카이스트 등 8개 대학 청소·경비·시설·주차관리 노동자들이 원청교섭을 촉구했다. 오는 21일에는 교섭을 거부하는 대학을 상대로 원청교섭 집중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면담 투쟁, 시정신청 등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청소노동자인 문유례 연세대분회장은 "지난 십수년간 용역업체와 교섭을 해왔지만 결정을 할 수가 없다"며 "업체가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대학 당국의 예산과 운영 기준에 걸린다고 하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학 노동자들은 "대학 중 유일하게 한동대가 원청교섭을 시작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후 교섭 요구를 받은 원청의) 97%는 교섭공고도 하지 않고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며 "노조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떻게든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는 대학들의 태도는 용납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은 법적 절차니 검토니 하면서 시간 끌지 말고 당장 교섭에 응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와 노동위원회 역시 간접고용 노동자에게도 헌법상 노동3권을 보장한다는 법 개정 취지에 맞게 제대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원청교섭 성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서울 지역 15개 대학 노동자는 지난 3월 1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 시행 직후 대학에 단체교섭 요구서를 발송했다.

이후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성공회대와 인덕대에 대한 시정신청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지노위는 지난달 7일 두 대학의 사용자성을 인정했다.

노조 측은 "시정명령이 내려진 성공회대, 인덕대와 타 대학의 청소·경비직 간접고용 구조는 사실상 동일하다"며 "계속해서 교섭을 거부할 경우 쟁송절차와 투쟁 수위 상향으로 귀결돼 쌍방 모두 시간과 비용의 소모가 늘어나고 갈등만 증폭될 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교섭공고 게시를 거부한 대학들을 방문해 게시를 촉구하고 서울지노위에 고려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연세대, 중앙대, 카이스트 등 8개 대학에 대한 시정신청을 할 계획이다.

나아가 5월 둘째 주부터 교섭 거부 대학을 상대로는 조합원 집중 결의대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21일 '공공운수노조 대학 원청교섭 결의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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