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약포장지 수급 안정 전환…정부 “가격 관리 강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전 09:01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의료용 소모품 수급 차질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수급 안정세를 확인하고 공급·가격 관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서울 중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 제5차 보건의약단체 회의'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중동 정세 영향에 따른 의료제품 수급·가격 동향 및 조치사항’을 보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4월초부터 중순까지 의원·약국을 중심으로 주사기·주사침, 약포장지, 투약병(시럽병) 등 일부 품목에서 수급 불안이 나타났지만 4월말 이후에는 점차 안정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평가는 지난달 28일 열린 12개 보건의약단체 회의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주사기의 경우 생산이 크게 늘었다. 제조 상위 10개 업체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일평균 19.7% 증가했으며, 4월 중순 이후 하루 464만개가 생산되고 434만개 출고가 이뤄졌다. 4월 29일 기준 재고는 4589만개 수준으로 파악됐다.

약포장지와 투약병도 원료 확보를 통해 4월 평시 이상 생산이 이뤄졌고, 5월에도 원료 우선 공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약포장지 롤지 생산량은 지난해 월평균 32만 9000롤에서 올해 4월 34만 5000롤로 증가했다.

전국 42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재고 조사에서도 대부분 품목이 전년 대비 84~116% 수준으로 정상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폐기물 전용용기와 수액세트 등은 비교적 여유 있는 수준을 유지했고, 일부 품목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사기, 약포장지, 투약병 등 주요 품목에서 10~30% 수준의 인상이 확인됐다. 정부는 플라스틱 원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공급 불안에 따른 가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다만 인상 폭이 크지 않아 환자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원료 공급 안정화와 유통질서 확립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실제로 일부 품목은 가격이 재차 낮아지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수급 불안을 악용한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특별 단속 등을 통해 유통질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 약포장지 등 주요 품목에 플라스틱 원료를 우선 공급하고 있으며, 5월 이후에도 이를 지속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필수 의료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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