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67% "결혼하겠다"…출산 의향도 40% 첫 돌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후 02:5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혼남녀의 결혼·출산 인식이 최근 2년 사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10명 중 6명 이상이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했고, 20대 여성의 결혼의향도 8%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자녀의 필요성과 출산 의향 역시 미혼층을 중심으로 10%포인트 이상 높아지면서 저출생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국민들은 여전히 일자리·주거·돌봄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실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사진=연합뉴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는 7일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 지난 2년간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성인 28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자기 기입식 웹조사)을 활용해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녀의 결혼 긍정 인식은 1차 조사를 했던 2024년 3월 55.9%에서 올해 3월 65.7%로 9.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혼 남녀의 출산 의향은 29.5%에서 40.7%로 11.2%포인트, 자녀 필요성 인식은 50%에서 62.6%로 12.6%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자료=저고위)
특히 20대 여성층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만 25~29세 여성의 결혼 의향은 2024년 3월 56.6%에서 올해 65.2%로 8.6%포인트 상승했고, 30대 여성 역시 같은 기간 48.4%에서 55.4%로 올랐다.

전체 국민의 결혼 긍정 인식도 상승세를 보였다. 결혼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은 올해 76.4%로 조사 시작 시점인 2024년 3월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 역시 61.1%에서 71.6%로 높아졌다.

(자료=저고위)
다만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는 현실적 장벽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의향이 있지만 미혼인 이유로는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77.7%)’와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74.2%)’가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20대 미혼층에서는 결혼 자금 부담 응답이 86.4%로 가장 높았다.

출산 의향을 높이는 조건으로는 ‘소득(33.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육아휴직(22.9%)’, ‘유연근무(19.6%)’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배우자의 육아 참여(22.7%)’를, 남성은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27.4%)’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돌봄 서비스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80% 이상으로 높았지만 3차 조사(2025년 3월)보다 영유아·초등 돌봄 만족도는 모두 하락했다. 영유아가정은 ‘이용시간 확대’, 초등가정은 ‘프로그램 개선 및 서비스 질 향상’을 돌봄서비스 정책 요구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자료=저고위)
또한 맞벌이 가구는 원활한 자녀 양육을 위해 ‘육아지원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와 ‘기관 돌봄 서비스 이용기회·시간 보장(연장보육·초등돌봄 확대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직장 내 육아친화적 문화 조성과 공적 돌봄 인프라 확대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국민들은 저출생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좋은 일자리 확대(8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지방자치단체 등의 주도적 참여(80.1%), 사교육비 부담 완화(78.3%) 등을 꼽았다.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은 “젊은 세대의 결혼·출산 인식 상승은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긍정적 진전”이라며 “실제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주거·돌봄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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