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못 보고, 공장 가서 돈이나 벌어라"…아이 자전거 사고 뒤 남편 막말

사회

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전 08:02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둘째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크게 다친 뒤 남편에게 "공장 가서 돈이나 벌어라"는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혼하자고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오늘 제가 이혼하자고 했다"며 "여태껏 애들 때문에 싸울 때마다 '몸만 나가라'라고 막말을 일삼는 남편의 행동을 꾹 참고 살았는데 더는 못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적었다.

A 씨에 따르면 최근 둘째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는 얼굴 찰과상과 팔꿈치 골절상을 입었고 A 씨는 급히 병원을 찾던 중 이를 알게 된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남편은 밑도 끝도 없이 아내를 몰아세웠다. 남편은 A 씨에게 전화로 "너는 애 안 보고 뭐 했냐", "집에서 도대체 하는 게 뭐냐", "무슨 다른 짓 했길래 애 넘어지는 것도 못 봤냐", "미친X 그러다 애 죽거나 장애 생기면 어쩌려고 그랬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A 씨는 "수천가지 감정이 들었다. 아이가 다쳐서 무서워서 손발이 떨리는데 남편에게 저런 폭언까지 들어야 했다"며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고 놀이터 가던 중 둘째가 너무 속도를 내서 놓쳤고, 찾으러 가보니 이미 넘어져 있었다. 난 분명 아이에게 커브 길에서는 속도 내지 말라고 계속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넌 애 볼 스타일이 아니다", "돈도 안 벌고 고작 애 보는 게 전부인데 그것마저 못해서 애를 다치게 하냐", "넌 이 집에서 필요 없는 존재다", "베이비 시터를 고용하고 쓰고 넌 공장 가서 돈이나 벌어와라"라며 재차 폭언을 쏟아냈다.

A 씨는 "나도 더 이상 너랑 같이 못산다고 했다"며 "혼자 매번 흥분해서 소리 지르고 온갖 욕설에 다른 여자들과 비교 몸매 비하에 카드값 잔소리까지, 너무 치욕스러워서 이혼해 주면 양육권도 포기하고 나 혼자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엄마가 그런 대접을 받고 사는 건 아이들에게도 안 좋다. 하루빨리 이혼해라", "정말로 세상에 저런 남편이 있냐? 저런 사람과 살다 간 정신병에 암 걸려서 제명까지 못살 듯", "부인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남보다 못한 남편이다", "애들한테 죄책감 가질 필요도 전혀 없어 보인다. 저런 사람은 빨리 반품해야 한다"라며 A 씨 남편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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