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채 전 삼미의원 원장.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한국 성형외과 분야의 선구자이자 화폐 수집가로 유명한 정성채 전 삼미의원 원장이 9일 오전 9시 4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1일 전했다. 향년 104세.
1922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4년 일본 도쿄여자의학전문학교를 졸업했다. 1960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국내로 돌아와 1호 여성 성형외과 의사로 활동한 고인은 성형외과인 삼미의원을 운영하며 의학 발전에 힘을 보탰다.
고인은 형편이 어려운 구순구개열 환자의 수술을 도맡아 무료로 하고,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성형외과학회를 만들기 위해 학회 최초로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기부와 자선에도 적극 나섰다.
1세대 화폐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영국 출장 중 화폐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우리 화폐를 모으기 시작한 고인은 1992년 평생 수집한 고화폐 2800여 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고인이 기증한 화폐는 우리나라 최초의 주화인 고려시대 '건원중보'(乾元重寶),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을 위해 만든 '상평통보 당백전' 등 우리나라에 통용됐던 거의 모든 화폐를 망라한다.
2003년에는 민속학 발전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으며 국립민속박물관회는 이를 기금으로 '정성채 학술·공로상'을 제정해 매년 수여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4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딸 이명혜 씨(내과 전문의)와 사위 이선호 씨(신경외과 전문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7시 30분이다. (02)2258-5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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