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감찰위원회에 출석을 자청하며 민원실에 대기하고 있다. 2026.5.11 © 뉴스1 김성진 기자
대검찰청 감찰위원회가 11일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에게 "소명 기회를 주겠다"며 출석을 요구했다. 박 검사가 이날 "직접 소명할 기회를 달라"며 대검 민원실을 찾아 감찰위 출석을 자청한 지 3시간여 만이다.
박상용 검사는 이날 오후 4시47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대기하던 중 대검 감찰위 감찰팀장과 통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감찰위) 위원들이 '진술을 들어보겠다'며 오후 5시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대검 민원실에 방문해 "신문고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감찰위) 외부위원들에게 소명드릴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오후부터 감찰위를 열고 박 검사의 징계 여부 및 수위를 논의 중이다. 감찰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5인 이상 9인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박 검사의 소명을 들은 뒤 이르면 이날 중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연어 술 파티' 의혹은 2023년 5월 17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박 검사 등 당시 수사팀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피의자들에게 연어와 술을 제공하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의혹에 대한 진실 공방은 첨예하다. 앞서 서울고검 태스크포스(TF)는 당시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한 사람으로 지목된 박모 전 쌍방울 이사의 법인카드 결제 내역과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실시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술자리가 있었다'는 취지의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검사와 김 전 회장은 "연어 술 파티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국정조사에서 "5월17일 정확히 술 안 먹었다"고 부인했다. 박 검사도 당시 교도관들이 술을 보거나 냄새를 맡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을 언급하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대검 감찰위가 징계를 권고할 경우,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징계 시효인 17일 전까지 징계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감찰위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통상 검찰총장은 감찰위 결론을 존중해 따라왔다.
이후 절차는 법무부로 넘어간다. 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징계 청구가 있으면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 검사징계법상 징계는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의 다섯 단계로 나뉜다.
다만 대검 감찰위가 '징계 불가'로 결론짓거나 구 대행이 징계 청구를 하지 않더라도, 법무부 장관의 청구로 검사징계위가 열릴 수 있다.
박 검사는 최종적으로 '징계 결론'이 나올 경우, 징계 내용과 수위에 따라 취소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징계 처분이 최종적으로 내려졌을 때,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라면 취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