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신도시에 각종 생활 인프라가 채워지고 주요 지역을 경유하는 전철 노선이 늘어나고 있다.
이부망천은 지난 2018년 당시 정태옥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이 모 뉴스방송에서 발언한 것의 줄임말이다. 정 의원은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며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가서 중구나 남구(현 미추홀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인천시민은 반발했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이부망천 발언은 인천의 경제 여건이 어려운 것을 비유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원도심 비율이 높고 서울, 경기에 비해 경제적 수준이 낮다. 대기업 수도 상대적으로 적고 고소득 일자리가 부족하다. 그러나 수년간 신도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전철 노선 확대로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송도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직스 등의 바이오 관련 대기업 공장, 중견기업들이 자리를 잡았고 정부의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으로 성장세가 커졌다. 영종도는 인천공항과 반도체 기업 등이 지역경제를 발전시킨다. 청라에서는 로봇·자동차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내년 말에는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복합쇼핑시설이 결합한 스타필드가 청라에 들어선다.
인천항에서는 전 세계를 오가는 선박의 컨테이너를 옮기며 물류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검단신도시와 계양테크노밸리는 대규모 아파트 공급과 첨단산업 발전 지역으로 부상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은 지난해 개통했고 인천 2호선 고양연장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이다. 인천발 KTX 개통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고 송도와 부평역 등을 경유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은 2031년 개통한다.
도시 발전이 가속화되며 인천의 위상과 가치가 높아진다. 인천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서울과 경기에 비해 낮지만 기업 투자·성장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이뤄지는 모양새이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3년 부산을 앞지르며 서울에 이어 특별·광역시 중 2위를 차지했다. 인천지역 경제 규모가 커져 망하면 가는 도시가 아니라 돈을 벌려고 찾아가는 도시로 봐야 한다.
유튜버들은 ‘마계도시 인천’이라는 표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일부 강력사건이 발생한 것을 두고 지역을 헐뜯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천은 2015년 기준 인구 1만명당 4대 강력사건 발생 건수가 98.1건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12위에 그쳤다. 인천에서 발생 건수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천은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시이다. 수도권에서 땅이 넓고 공항·항만이 있어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올해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인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겨룬다. 박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 산업 육성, 인천국제자유특별시 조성을 핵심공약으로 발표했다. 지역 발전의 적임자를 제대로 뽑아 인천이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