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X선 차폐벽, 물리적 손상이 성능 저하 주원인 밝혀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전 07:09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서울의료원 연구진이 이동형 X선 차폐벽의 성능 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사용연수나 사용횟수가 아닌 물리적 손상임을 밝혀냈다.

연구는 차폐벽의 누설선량을 측정해 손상 상태와 사용 환경이 차폐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으며, 정기적인 점검과 누설선량 측정, 손상 시 수리 또는 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의료원 영상의학과에서는 의료진과 주변 환자의 방사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이동형 X선 차폐벽의 성능 저하 요인 분석 및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는 동일 제조사와 규격의 이동형 X선 차폐벽 6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제조연도에 따라 2021년, 2015년, 2007년 세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각 그룹 내에서는 실제 임상 사용량에 따라 저사용군과 고사용군으로 구분해 비교 분석하였다. 측정은 표준화된 흉부 AP 촬영 조건을 적용해 차폐벽 후면 동일 위치에서 반복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분석 결과, 이동형 X선 차폐벽의 누설선량은 사용 연수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동일 연식 내에서도 사용 환경과 물리적 손상 상태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특히 일부 오래된 차폐벽에서는 프레임 변형, 패널 들뜸, 외부 충격 흔적 등 물리적 손상이 관찰되었고, 이러한 손상이 차폐 구조의 약한 지점을 만들어 누설선량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는 이동형 X선 차폐벽의 관리 기준을 단순히 제조연도나 사용 기간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실제 손상 상태와 누설선량 측정을 함께 고려하는 성능 기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입증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임상 현장에서 정기적인 육안 점검과 누설선량 측정을 병행하고, 심한 손상이 확인된 차폐벽은 수리 또는 교체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이번 연구는 2026 KIMES & 서울특별시 방사선사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장려상 수상하였으며,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국제학회에 초청받아 발표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서울의료원 영상의학과의 연구 성과를 국내외 학술 무대에 소개하고, 이동형 X선 검사 환경에서의 방사선 안전관리 중요성을 공유하였다. 특히, 임상현장 종사자들이 업무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직접 연구 주제로 발전시키고, 방사선 안전관리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서울의료원 최성민 방사선사는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매일 사용하는 이동형 X선 차폐벽도 정기적인 성능 확인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연구”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안전한 검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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