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선 얻어먹고 시댁 가면 먼저 계산"…경제권 독점 남편과 이혼 고민

사회

뉴스1,

2026년 5월 13일, 오전 12:00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시댁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결혼생활을 시작했지만 남편의 차별적인 태도에 상처받아 이혼을 고민하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계산적인 남편에 관한 고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친정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고 시댁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며 "결혼 전부터 서로 상황을 알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당시 6억 원대 집을 마련하면서 시댁의 지원을 받았고 당시에는 "어차피 나중에 받을 증여를 미리 받는 것뿐이니 부담 갖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 후 상황은 달랐다. 남편은 경제권을 모두 쥔 채 생활비와 월급 관리를 도맡았고 맞벌이 부부인 두 사람을 위해 친정 부모가 아침저녁으로 아이를 돌봐주고 있음에도 비용 지출에는 인색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처음엔 친정 부모님께 아이 봐주시는 비용 드리는 것도 싫어하는 눈치였다"며 "시터 비용이 더 비싸다는 걸 알고 나서야 월 100만 원을 드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아이가 신생아 때부터 돌이 지난 지금까지도 퇴근하면 운동과 축구 모임에 가느라 밤 9시 넘어서 들어왔다"며 "참고 살았지만 점점 서운함이 쌓였다"고 했다.

갈등은 투자 문제로 폭발했다. A 씨는 "미국 ETF 투자를 해보고 싶어 100만 원만 달라고 했더니 남편이 거절했다"며 "차라리 각자 월급을 관리하자고 했더니 '그럼 집에서 나가 텐트 치고 살아라. 내가 집 해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서운함은 어버이날 일을 계기로 더 커졌다. A 씨는 "친정 부모님과 식사할 때는 부모님이 식사비까지 계산했는데 남편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며 "반면 시댁 식사 자리에서는 남동생 가족과 비용을 나눠 내자고 먼저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 "친정 부모님께는 카네이션 한 송이씩만 준비하고 시댁에는 더 비싼 화분을 사 갔다"며 "왜 친정에는 늘 계산적으로 구느냐고 따졌더니 남편은 '시댁은 용돈도 다시 챙겨주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A 씨는 "친정 부모님은 형편이 어려운 와중에도 아이를 봐주고 음식까지 챙겨주며 도와주시는데 남편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경제적 이익만 계산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시댁 지원을 받으면 원래 이렇게 참고 살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 욕심인 걸까? 이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계산하려면 칼같이 하든가. 유리한 것만 칼같고 본인이 이득 보는 건 당연한 마인드", "자기가 집을 해왔으니 짐 싸서 나가고 텐트치고 살라는 건 미래를 함께하기 힘들 감정적인 발언이다", "이기적이고 무시하는 거다. 행동은 남자가 더 가난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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