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자정 넘겨 '마라톤 협상'…조정안 두고 의견 팽팽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13일, 오전 01:41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15시간째 협상을 이어가며 성과급 등 안건에서 의견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가 자정을 넘겨 회의를 이어가는 등 장기전에 돌입하며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정회의장에서 나와 취재진에게 향하는 최승호 위원장.(사진=연합뉴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오전 10시부터 2차 사후조정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회의는 자정을 넘기면서 15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오후 6시 20분쯤 기자들과 만나 “조정안을 내달라고 (중노위에) 요청을 드렸고 현재 3시간 정도 기다리고 있다”며 “2시간 안에 결과가 안 나오면 저희는 결렬로 알고 (회의장을)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이 약속한 시간 이후로 회의장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노사가 현재 중노위에서 제시한 조정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노조 측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하는 지급안의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저희는 영업이익 15%의 재원 마련과 성과급 제도화를 계속 요구했다”며 “회사는 아직도 영업이익 10%를 고수하고 있고, 비메모리는 챙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설명한 바 있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조정이다.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한다. 사후조정을 통해 조정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창사 이후 두 번째 총파업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약 7만 3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3만~4만 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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