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한현정 센터장) 개소 5년 기념 '헌혈 영웅, 고마워요' 행사에서 최다헌혈견 '복회'가 생명나눔상울 수상하고 있다. 2026.5.13 © 뉴스1 임세영 기자
"반려인들 사이에서 익숙했던 '공혈'의 개념을 '헌혈'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변화시켰습니다."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은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의 역할을 이같이 평가했다. 반려동물 혈액 공급 체계를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하는 헌혈 문화로 바꾸며 생명 존중 인식을 확산시켰다는 의미다.
13일 건국대 동물병원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는 광진구 서울캠퍼스 행정관 앞 잔디광장에서 개소 5주년 기념행사 '헌혈 영웅, 고마워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반려견 헌혈 문화 확산과 생명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등록 헌혈견과 보호자 약 30가구를 비롯해 건국대 유자은 이사장, 원종필 총장, 윤헌영 동물병원장, 한현정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장과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 전승배 풀무원 미래사업부문 부대표, 박진영 현대자동차 팀장, 배우 문정희 등이 참석했다.
헌혈견들이 13일 건국대에서 보호자와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무궁화 멍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참여하는 헌혈 영웅견들 © 뉴스1 한송아 기자
행사는 개회식과 성과보고, 헌혈 영웅 시상식으로 구성된 1부 기념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무궁화 멍이 피었습니다', 'OX 게임' 등 헌혈견과 보호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공개된 성과 보고에 따르면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는 현재까지 누적 헌혈견 555마리, 누적 헌혈 내원 1163회를 기록했다. 공급된 혈액은 총 23만8140ml로 소형견 기준 2300여 마리에게 수혈할 수 있는 양이다.
건국대는 2022년 아시아 최초 반려견 헌혈센터를 개소한 이후 기존 '공혈견' 중심 구조에서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하는 '헌혈견' 중심 문화 정착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인 후원사인 현대차는 센터 설립 초기부터 운영 지원과 펫 앰뷸런스 제공 등을 통해 반려동물 헌혈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1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한현정 센터장) 개소 5년 기념 '헌혈 영웅, 고마워요' 행사에서 최다헌혈견 '복회'가 생명나눔상울 수상하고 있다. 2026.5.13 © 뉴스1 임세영 기자
시상식에서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헌혈 영웅견들이 소개됐다. 구조견 출신 '복희'는 2022년부터 총 12회 헌혈에 참여해 생명나눔상을 수상했다. 안내견학교 출신 '트리'는 정식 개소 전 헌혈 프로그램 단계부터 은퇴 시점까지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명예은퇴상을 받았다. 희귀 혈액형을 가진 '순돌이'는 총 6회 헌혈 중 절반을 응급 상황에 기여해 생명수호상을 수상했다.
이날 잔디광장은 헌혈 영웅견과 가족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쪽에는 헌혈견들의 사진과 헌혈 이력을 담은 배너가 설치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도 생명 나눔에 참여한 영웅견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잔디밭에는 건국대가 준비한 돗자리와 선물이 마련돼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편안하게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윤헌영 동물병원장은 "여러분들의 귀한 나눔 덕분에 이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소중한 헌혈견들과 그 가족분들이 즐겁고 마음 따뜻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 잔디광장에서 열린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 개소 5년 기념 행사에 참여한 헌혈 영웅견 가족 © 뉴스1 한송아 기자
헌혈견들 사진과 이력을 담은 배너가 설치된 모습 © 뉴스1 한송아 기자
유자은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공혈'에서 '헌혈'로의 변화는 반려동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고 함께 책임지는 사회로 나아가는 가치 전환의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생명을 살리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선구자"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실천이 더 많은 공감과 참여로 이어져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중심축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그동안 공혈견 복지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가 동물복지 향상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헌혈 문화 활성화를 이끄는 센터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국대 동물병원 KU아임도그너 개소 5년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는 원종필 건국대 총장(왼쪽부터),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 전승배 풀무원 미래사업부문 부대표 © 뉴스1 한송아 기자
건국대 동물병원 KU아임도그너 개소 5년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는 문정희 배우 © 뉴스1 한송아 기자
전승배 풀무원 미래사업부문 부대표는 "이 자리의 주인공인 헌혈 영웅견들과 보호자들께 감사하다"면서 "생명 존중 문화를 실천하는 헌혈센터와 뜻을 함께하며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문정희는 "하늘나라로 떠난 골든리트리버 '마누'가 투병 중 수혈을 받은 적이 있어 제게도 여러분이 영웅"이라며 "앞으로 생명 감수성을 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현정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생명 나눔에 동참해 온 헌혈견과 보호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의료 복지와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한양행, 한국마즈,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등이 함께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한현정 센터장) 개소 5년 기념 '헌혈 영웅, 고마워요' 행사에서 헌혈 영웅 헌혈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생명나눔상 수상한 최다헌혈견 '복회', 생명수호상 수상한 희귀 혈액형 보유 헌혈견 '순돌이', 9살 은퇴시점까지 헌혈에 참여해 명예은퇴상 수상한 헌혈견 '트리'. 2026.5.13 © 뉴스1 임세영 기자
은퇴 헌혈견 '도담이'와 보호자 © 뉴스1 한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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