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업계의 대표적인 직장 내 괴롭힘 문화로 지적돼 온 ‘태움’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번에는 불우한 가정환경이나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신입 간호사들이 주요 대상이 된다는 폭로가 온라인에 올라오며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 간호사 태움 1순위'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입사 초기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A 씨는 "첫 출근 날 선배들이 부모님 직업을 물었다"며 "아버지가 암 투병 중이라고 답했더니 '소녀가장인가 보다. 마음대로 태워도 안 나갈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어 "그 이후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간호사 B 씨 역시 비슷한 사례를 전했다. B 씨는 "대학병원에서 육아휴직 후 복귀한 간호사 중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쉽게 퇴사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일부러 가장 힘든 부서로 배치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쟤는 못 그만두니까 괜찮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걸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간호사라는 직업이 사람 목숨 다루는 직업이라 어느 정도 위계질서와 긴장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업무 외적인 괴롭힘은 하지 말아야지", "가정이 힘들어서 왔으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걸 이용하다니", "욕도 아깝다", "문제는 당한 만큼 대물림 한다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후배 간호사를 강하게 질책하거나 괴롭히는 문화를 뜻하는 표현으로 과거 여러 극단적 선택 사건 이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