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2026.4.27 © 뉴스1 이호윤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2차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한 두 번째 칼날을 정조준하고 있다.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박 전 장관을 '윤석열 부부와 정치적 공동 운명체'라고 규정했지만, 해당 의혹을 모두 풀지 못하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을 넘겼다. 종합특검이 남은 반쪽 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일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지 한 달 만에 추가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은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디올백)을 건넨 사건을 중앙지검이 무혐의 처분하는 과정에서 검찰 지휘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지난해 내란특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2024년 5월 당시 재임 중이던 박성재 전 장관에게 전담수사팀 구성과 수사 상황을 묻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셀프 수사 무마'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내란특검은 박 전 장관을 김 여사와 청탁성 메시지를 주고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만 기소하고 '수사 외압'에 대해선 수사 기간의 한계로 매듭짓지 못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종합특검은 박 전 장관과 김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나서는 등 '윗선 외압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법조계는 종합특검이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박 전 장관을 비롯한 '윗선'을 줄소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특검은 전날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1개월 연장 신청한 상태다.
종합특검은 일단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종합특검 관계자는 "정점에 박 전 장관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박 전 장관이 왜 연락을 했고 무슨 얘기를 했는지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밝혀진 텔레그램 메시지의 내용이 직접적인 수사 무마 청탁의 내용이 아닌 만큼 신중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로 종합특검 출범은 99일째를 맞았다. 수사 기한을 최장으로 연장할 경우 71일의 수사 기한이 남았다.
mark834@news1.kr









